- 원폭 피해자나 체르노빌 사고 진압에 투입되었던 소방관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단기간에 방사선을 대량 피폭하면 조기에 사망할 수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대량”으로 피폭한 경우이며 일반인이 피폭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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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도 일시에 300 g 이상 섭취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지만 “소금을 조금만 섭취해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 조금만 피폭해도 위험하다는 말은 작은 양의 피폭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암 증가 위험을 과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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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폭피해 생존자나 과거 원자력산업 종사자 집단에 대한 역학 연구 결과는 약 100 밀리시버트 이상 피폭한 사람들에게서 피폭량에 비례하는 암의 증가를 확인했습니다. 이 결과로부터 얻은 방사선피폭으로 인한 평균적 위험은 1,000 밀리시버트당 5%입니다.
- 원전 종사자와 같은 소위 “방사선작업종사자”도 1년에 평균 수 밀리시버트밖에 피폭하지 않기 때문에 퇴직할 때까지 받는 총 선량은 100 밀리시버트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평생 100밀리시버트를 피폭한 사람들의 위험 증가는 평균적으로 0.5%로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자연적인 암 위험은 우리나라의 경우 약 20%이다(평균수명이 더 긴 나라에서는 25% 이상임). 즉, 방사선작업종사자들에게 방사선 피폭으로 인해 암 위험 증가가 있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 증가가 자연발생에 비해 매우 작아 실제로 발견되기 쉽지 않습니다.
- 그럼에도 방사선방호 목적으로는 낮은 선량에서도 선량에 비례하는 암 위험이 있을 것으로 간주하는 모델 즉, “문턱 없는 선형 비례 모델(흔히 LNT 모델이라 부름)”을 기본 가정으로 삼고 있습니다(아래 그림 참조).
- 이 모델을 근거로, 그리고 암이 보통 치명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작은 방사선량 피폭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이다. 한 끼 식사에도 많은 종류의 발암물질이 미량 함유되어 있지만 “밥 한 끼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 나아가 일반인도 여러 종류 방사선을 평소 피폭하고 있습니다. 우리국민은 평균적으로 매년 약 3 밀리시버트의 자연방사선과 약 1밀리시버트의 의료방사선(암 치료 방사선 제외)을 피폭하는 것으로 평가도됩니다. 10년이면 40밀리시버트 내외를 피폭하는 셈입니다.
- 이에 비해 우리 국민이 후쿠시마 사고로 인해 피폭한 방사선량은 많이 평가해도 0.1밀리시버트도 되지 않는다. 사고 당시 후쿠시마 지역 주민조차 10밀리시버트 이상을 피폭한 사람은 전체의 1% 정도입니다.
요약 “방사선”은 방사성물질이 내는 에너지입니다. “방사능”이란 방사성물질이 방사선을 내는 강도를 말합니다. 즉 방사성물질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능력이나 방사선을 방출하는 성질을 “방사능”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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