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137은 인공방사성핵종이지만 과거 지상핵실험과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사고의 여파로 지구 전체에 낮은 농도로 존재합니다. 결과적으로 지표의 모든 물질에는 미량 세슘이 함유되어 있으며 우리 몸속도 예외가 아닙니다.
- 지상핵실험이 중단된 지 40년 가까이 되었지만 여전히 미량의 세슘이 낙진으로 떨어집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전인 2000년대 초반에 원자력안전기술원과 전국 12개 지방방사능측정소가 공동으로 국내 유통 식품에 대한 방사능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전지분유에는 0.22±0.3 베크렐/kg(최고 0.4 베크렐/kg)의 세슘-137이 함유되어 있었습니다. 국내 생산 우유 중 농도는 이 값의 약 1/10인 0.025±0.08 베크렐/L이었습니다.[1]
- 이 값은 당시 조사된 표본에서 발견된 것일 뿐이며 지표의 세슘 분포는 불균일하기 때문에 이 값보다 다소 높은 농도가 발견될 가능성은 언제나 있습니다.
- 방사능 검출기술은 식품기준의 0.1%도 검출할 정도로 민감합니다. 분유뿐만 아니라 모유에도 세슘-137이 함유되어 있음을 어렵지 않게 입증할 수 있습니다.
세슘-137 1 베크렐 섭취당 일생 동안 선량은 유아의 경우 2.1×10-5 밀리시버트이므로 이런 분유 섭취로 인해 0.1 밀리시버트를 피폭하기 위해서는 분유 약 5,000 kg을 섭취해야 합니다는 계산인데 이런 섭취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kg당 수 베크렐 수준의 세슘 방사능을 섭취하는 것으로 유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무슨 식품이든 세슘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방사능을 함유하고 있습니다는 점입니다. 분유는 천연 방사성핵종인 칼륨-40을 약 370 베크렐 함유하고 있습니다. 방사성핵종이 천연적인 것이든 인공적인 것이든 방사선학적 영향을 미치는 과정은 동일하므로 늘 있는 천연방사능의 1/100도 되지 않는 인공 방사능을 두고 걱정하는 것은 공연한 것입니다.
- 다른 식품의 예를 보면 인삼차에는 kg당 세슘-137이 약 0.04 베크렐, 칼륨-40이 약 35 베크렐 들어 있으며 인스턴트 커피에는 kg당 세슘 약 1 베크렐, 칼륨-40 약 240 베크렐이 들어있습니다.
요약 유아용 분유에서 인공방사성핵종인 세슘-137이 약 1베크렐/kg 정도 발견되는 것은 늘 가능한 일이며 이러한 분유 섭취로 인해 유아의 보건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할 대상이 아닙니다.
참고문헌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KINS/ER-28, 전국 환경방사능 조사. 연례보고서로 매년 새로운 볼륨으로 발간. 2006년부터 주요 자료는 인터넷(http://clean.kins.re.kr/)에서도 확인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