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내용]딱 한번만 더 질문드립니다.
최근 지병으로 인해 약 7회 CT를 3달간 맞으며 골수선량 70-80 mGy라고 말씀드렸는데
여기 계산기에서 확인하면 저의 백혈병 발생률이 0.5%(CT없을 때)에서 0.1%(즉 총 20% 정도 추가)로 총 0.6~0.7% 정도로 백혈병 위험이 늘어나는 걸로 나옵니다. 이 정도는 저한테는 전혀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해당 계산기는 BEIR 기준이라고 합니다.
다만 어제도 보내드린 여기서는 위험도가 100 mGy에 따라 0.04에서 13배(소아 기준이긴 하지만)까지 늘어나더라구요. 즉 0.5%에서 단순 계산하면 약 5% 이상으로, 위의 0.6~0.7%와는 차이가 큽니다.
근데 말씀주신대로 이 CT 연구들은 백혈병 환자에 대해 후행적으로 한 연구고, 편향, 역인과성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 질문은 제 개인적인 백혈병 발생 위험률을 계산할 경우 이럴 ‘0.04~13배’ 이런건 무시하고, 위에 계산기에서 계산한 0.5%에서 대략 0.6~0.7%로 백혈병 발생률이 늘었다는 걸로 파악하면 될까요? 이럴 경우는 전혀 걱정이 안됩니다..
다만 저 0.04~13배가 계속 맘에 걸려서요
지속적인 답변 감사드립니다
[답 변]
그렇습니다. 그 정도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질문자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젠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을 포함하여, 좀 더 도움을 드리고자 정리합니다.
결론;
- 저선량 영역의 방사선 노출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은 현재의 과학으로 명확하게 관찰되지 않는다.
- 개인의 건강 확인과 질병 치료가 우선이다. 작은 위험은 위험이 아니다.
참고 사항;
1) 방사선 노출로 인한 소아 암위험은 성인(30대)에 비해 2배 가량 크다.
2) 명목위험과 개인 위험은 다르다. 명목상의 위험은 평균인에 관한 것이다. 위험이란 명목상의 위험을 말한다. 본질적으로 개인 위험을 특정할 수 없다. 이해와 관리 차원에서 관련 위험을 크기로 말한다.
3) 저선량으로 구분하는 100 mSv 에 해당하는 명목상 생애 암위험은 현재 0.5% 다. 명목상 암위험은 유효선량 당 값으로 표현(5%/Sv)한다. 2018년 12월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생애 암발생률이 약 36%다.
4) 이 선량은 자연방사선(배경선량)을 제외하고, 특정 활동으로 혹은 변화된 환경에서 추가로 받는 선량이다.(방사선 작업, 우주(항공기) 비행, 의료 영상 촬영 등)
5) 지구 지질구조의 차이로 특정 지역의 거주민은 연간 수십 mSv 이상의 자연방사선에 늘 노출된다. 세계 평균은 2.4 mSv/년 이다.
6) 자연(천연) 방사선과 인공 방사선은 다르지 않다.
7) 우리 몸은 생명체다. 생물학은, 물리/화학적 충격(햇빛(자외선), 방사선, 유해 화학물질, 중금속 등)으로 생명체에 세포 수준의 손상이 있을지라도, 그것이 일정 수준 아래라면 손상이 복구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물론 그 손상이 복구가 어려울 정도로 크다면 그렇지 않다.
8) 일부 방사선 역학 자료로 저선량 영역에서도 방사선에 의한 건강위험이 있음을 보여주려 하고 있지만, 사실 방사선만이 그 원인이라고 하기 어렵다. 작은 크기의 요인들이 복합으로 작용하기에, 단일 요인만으로 그 인과성을 설명할 수 없다. 표본에서 사실상 간섭 요인(식습관, 생활환경 물질, 화학물질, 흡연, 음주, 비만 등)을 배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