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내용]

전신흡수선량(mgy, 유효선량 말고)을 구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질병관리청에 있는 CT 계산기 등을 활용해서 전신 CT에 대한 각 장기별 선량은 대략 구했는데, 흔히 말하는 방사능 피폭 등에 쓰이는 전신흡수선량은 안나와 있어서요.

혹시 전신 CT에서 유효선량이 아닌 전신흡수선량을 알 수 있을까요?
제 CT에서 총 DLP(스캔은 4번)는 2400이라고 나옵니다.

CT피폭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신흡수선량은 어떻게 구하는지 여쭙습니다. 이게 CTDIvol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요?

감사합니다. 힘든 가운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답 변]

아마 질병관리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머리 부분을 제외한 전신 CT 선량의 경우를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조금 복잡하지만 설명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매뉴얼에서 유효선량과 각 장기별 (흡수)선량이 결과 값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유효선량은 말씀하신 대로 전신 선량입니다. 이 유효선량은 각 장기 별 흡수선량에 해당 장기의 방사선 가중인자(각 장기의 방사선 민감도 차이를 고려하는 겁니다.)를 곱한 뒤, 이를 모두 합산하면 구해집니다.

스캔을 4회 한 DLP가 2400 (mGy.cm)이니, 1회 DLP는 600 (mGy.cm)입니다.

헌데, 추가 질문에서 CTDIvol = 4.77, DLP가 758이라 했으니, 스캔 길이가 약 160 cm 정도 입니다.(~159 cm)

DLP(mGy.cm)는 ‘Dose Length Produc’t라 하고, CTDIvol(mGy)에 scan length(cm)를 곱한 값입니다.

매회 스캔 상황이 같지 않았거나, 평균 값으로 처리했을 수도 있다고 추정합니다.

CTDIvol는 인체 모의체(팬텀이라고 합니다. 일정 크기의 장기, 머리, 몸통 등을 모사합니다.)에 흡수되는 선량입니다. 촬영 대상인 우리 몸을 대신하여, 촬영 위치에 팬텀을 놓고, 여기에 전달되는 선량을 측정하거나 계산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전신 흡수선량과  CTDIvol는 같지 않습니다. 몸통과 하체, 다리 등을 스캔하며 지나지만, 모의체는 하나로 고정된 것입니다.  임상 CT의 조건과 상황을 이해하는 자료의 일부입니다.

각각의 장기가 크기와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방사선에 노출된 양(에너지)이 동일해도 각 장기의 흡수선량 값이 다르게 됩니다. 흡수선량은 해당 물체(조직)의 단위 질량 당 흡수된 에너지의 양입니다. 같은 에너지가 흡수되어도 장기 질량이 작으면 해당 장기의 흡수선량이 큰 값으로 표현됩니다. 여기에 더하여  각 장기가 갖는 방사선 취약성(상대적 민감도) 차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유효선량입니다.  유효선량을 사용하는 이유는 복잡한 과정을 비교적 간단하게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환산인자를 사용하면,  CTDIvol, DLP 등으로부터 유효선량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의료영상 검사에서  전신 흡수선량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앞서 설명한 모의체 부분을 참고해 판단하면, 그 값은  CTDIvol 보다 크지 않을 겁니다.

하다 보니 길어지고 복잡해 졌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두 가지 더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방사선의학영상검사, 방사선 의료영상 선량과 건강위험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