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재난영화 “판도라”에서 설정한 사고 전개 과정은 국내 원전에서는 기술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국내 원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영화 속의 사건 2개를 되짚어 봅니다.
- 진도 6.1 지진으로 냉각 시스템이 망가지고 원자로심이 녹는다? 이렇게 될 현실적 가능성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원전은 규모 6.5 또는 7.0의 지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설정한 진도 6.1의 지진으로는 냉각수 공급 배관이 부서지지 않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 원전은 냉각수 상실 사고에 대비한 비상 냉각수 주입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어 설사 배관이 망가져 냉각수가 유실되는 사고 발생하더라도 노심이 녹는 중대 사고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 원자로가 폭발하고 격납건물이 파괴된다? 이렇게 될 현실적 가능성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원전은 체르노빌 원전과 달리 출력폭주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배제시킨 고유 설계 특성을 갖기 때문에 원자로가 폭발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원전의 격납건물은 후쿠시마 원전과 달리 내부의 자유공간이 크고 고장력 철근콘크리트의 밀봉 구조물이기 때문에 수소폭발과 격납건물 손상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심이 녹는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격납건물 외부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지 않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원전과 같은 구조인 미국 TMI 원전에서도 노심의 절반이 녹는 중대 사고가 발생하였지만 격납건물 덕분에 방사능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도 허구이거나 사실을 과장한 장면들이 영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화 판도라에 대한 보다 자세한 팩트체크는 아래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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